생각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그만하고 싶을 때가 있다. 생각 그만하는 법은 때로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 끊임없이 흐르는 나의 목소리를 조용히 하는 법을 알아본다.

생각하는 것이 괴로울 때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사고한다’라고 할 만한 생각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한다. 인간이 대단한 점이다. 하지만 그 대단한 점이 우리를 괴롭게 하기도 한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 떠올리면 괴로운 생각이 늘어질 때. 생각을 멈추고 싶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이 계속 돌아다니며 아픈 곳을 헤집는다. 마음의 상처는 딱지 앉을 새 없이 생각에게 상처받는다. 생각하는 것이 괴로울 때다. 이럴 때는 생각 좀 그만하고 싶다.
생각이 너무 시끄럽다고 느낄 때
머릿속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괴로움까진 않더라도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조잘대는 소리가 있다. 이 수다쟁이는 끝도 없이 이야기한다. 무슨 얘긴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느낌만 남는다. 멍때리고 싶다는 생각조차도 수다로 응수한다. 뭔진 몰라도 이 실속 없는 수다쟁이의 소리를 줄이고 싶다. 생각 좀 멈추고 싶다.
생각하는 게 과연 나일까
내가 생각하는 걸까, 생각이 나에게 떠드는 걸까. 조잘거리는 생각이 과연 나일까. 그게 나라면, 하나라면, 분명 생각을 그만하고 싶을 때 멈춰야 하는 게 아닐까. 매번 수다쟁이에게 느끼는 피곤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 게 과연 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 그만하는 방법은?
잠들기 전, 거슬리는 소리를 들었다. 계속 신경 쓰인다. 그 소리는 점차 크게 들린다. 그 소리를 그만 듣고 싶다. 그럴수록 소리는 더 크게 들려온다. 괴롭다.
생각을 그만하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생각에 몰두하지 않아야 한다. 방법이 중요하다. ‘생각에 집중하지 않아야지!’ 할수록 생각에 사로잡힌다.
뇌는 부정적 생각과 긍정적 생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냥 그것을 떠올린다.
빨간색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생각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이 나를 그 생각으로 끌어다 놓는다.
그러면 어떡해야 하나? 간단하다.
다른 것에 집중한다. A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A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B를 생각하면 된다. 한 번에 두 가지를 생각할 수는 없는 뇌를 활용한다.
다른 무엇에 집중해볼까?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면 좋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할 수 있으니까.
평소엔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막상 마주하면 집중해볼 만한 것이면 좋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내가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인 숨(Breath)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숨 쉬는 것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숨을 들이쉬는 코, 공기가 들어오는 허파와 폐. 숨이 들어오면서 팽창하는 나의 장기들.
숨을 내쉴 때도 관찰해본다. 내 숨은 규칙적인지, 천천히 내쉬는지 아니면 빠르게 내쉬는지. 들어 올려졌던 가슴이 내려가는 과정들도.
숨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처음엔 짧은 시간도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을 그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