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보관법과 유통기한

커피 원두는 오래 보관하기에 적합한 식품은 아니다.

로스팅 직후부터 산화가 지속되면서 커피의 향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기간이라도 어떻게 보관하는지에 따라 보다 신선한 풍미를 유지할 수도, 금세 밋밋한 향만을 남길 수도 있다.

<목차>

  1. 분쇄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한다
  2. 밀폐 용기를 이용한다
  3. 저온 보관한다(냉동 보관 방법)
  4. 커피 원두의 유통기한은?
커피 향미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원두 보관법은?
커피 향미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원두 보관법은?

1. 분쇄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한다

원두는 분쇄하지 않은 상태, 즉 홀빈(whole bean)으로 보관하길 권한다. 분쇄한 원두는 홀빈 원두에 비해 급속도로 빠르게 향미를 잃기 때문이다. 분쇄 후 한 시간 정도면 이미 많은 양의 향이 사라진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원두는 가급적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편의를 위해 분쇄한 원두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엔 2~3일 정도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소진할 수 있을 정도의 양만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홀빈 형태의 원두가 보관에 적합하다
홀빈 형태의 원두가 보관에 적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분쇄한 원두를 보관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분쇄 원두를 구입할 때는 바깥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포장 용기에 담긴 것을 구매하는 게 좋다. 그리고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면 비교적 오랜 기간 향미를 유지할 수 있다.

2. 밀폐 용기를 이용한다

원두가 향미를 잃는 가장 큰 이유는 산화 때문이다. 로스팅 직후 얼마간은 원두 내부의 가스 압력으로 바깥 공기가 침투하기 어렵다. 그러나 점차 가스가 빠져나오면서 공기가 배어들고 이내 산화가 시작된다. 분쇄 원두가 아닌 홀빈 상태가 보관에 좋은 것도 결국 이 산화 과정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밀폐 용기에 원두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밀폐 용기는 외부 빛 또한 차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좋다. 원두의 향미는 산소와 함께 자외선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원두를 판매하는 제품 봉투가 대부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알루미늄 코팅 재질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만약 빛이 차단되지 않는 용기에 원두를 담았다면 어두운 장소를 찾아 보관하면 된다.

알루미늄 코팅 봉투가 투명한 용기보다 원두 보관에 더 낫다
알루미늄 코팅 봉투가 투명한 용기보다 원두 보관에 더 낫다

3. 저온 보관한다(냉동 보관 방법)

원두의 산화를 늦추는 또 하나의 방법은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다. 보통 온도를 10℃ 낮추면 원두의 보관 기간이 약 2.3배 늘어난다고 한다. 만약 15℃ 정도의 상온에서 10일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면 5℃에선 23일, -5℃에선 50일가량 보관이 가능한 셈이다. 따라서 가급적 서늘한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럼 원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은 어떨까. 온도 관점에서만 보면 좋지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원두를 냉동실에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냉동과 해동이 반복돼 원두의 향미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냉동실엔 많은 양의 원두를 한 용기에 담아 보관하기 보단 한 번에 마실 양만큼씩 소분해 보관하는 것이 알맞다.

냉동 보관하는 원두는 소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하는 원두는 소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원두가 습기에 민감하다는 문제도 있다. 냉동실에서 원두를 꺼내 바로 개봉하면 온도 차로 인해 이슬이 맺히는데, 수분 함량이 1~4%로 낮은 원두는 금세 습기를 머금고 이내 향미를 잃는다. 그러므로 냉동 보관한 원두를 사용할 땐 밀폐 용기를 바로 오픈하지 말고 실온에 1~2시간 정도 두어 온도 차를 줄인 뒤 개봉한다.

원두의 냉장 보관은 여러 식재료의 냄새가 밸 수 있어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완벽히 밀폐되는 용기를 사용한다면 냉장실에 보관하는 방법도 추천할 수 있다.

4. 커피 원두의 유통기한은?

커피 원두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1년이다. 일부 질소가스 캔 포장 제품의 경우 3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갖는다. 별론으로 캡슐커피의 유통기한도 1년 정도다.

다만 이상적인 향미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은 다르다. 커피 원두는 로스팅 후 2~3일 정도 지난 뒤부터 가장 좋은 맛을 낸다. 이후 약 2~3주 정도까지가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잘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기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기간이 지난다고 해서 바로 원두가 상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다만 계속해서 진행되는 산화로 점점 커피 고유의 신선한 향미가 사라진다.

로스팅 후 변화하는 향미를 알아보는 것도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다

근데 왜 로스팅 직후가 아니라 로스팅 후 2~3일 뒤일까. 가장 신선한 원두는 물론 갓 로스팅한 직후의 원두다. 그러나 제맛을 즐기려면 하루 이상 두고 내부에 가득 찬 가스의 배출을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로스팅 직후 바로 커피를 추출하면 이산화탄소 등 원두에 들어찬 가스로 인해 커피의 향미가 제대로 추출되지 못한다. 핸드드립은 로스팅 후 약 3일 뒤부터, 에스프레소는 그보다 살짝 더 기간이 지난 원두로 내려야 커피의 풍미가 안정적으로 추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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