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다 남은 와인 보관법

한 번에 다 못 마시고 남은 와인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와인은 마개를 여는 즉시 계속해서 맛이 변한다. 그렇기에 일단 오픈한 와인이라면 남기지 않고 모두 마시고 즐기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보통의 와인 용량은 한 병에 750ml. 이를 남기지 않고 딱 맞춰 즐기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혼자서 가볍게 즐기는 날엔 더욱 그렇다. 또 고가의 비싼 와인이라면 조금은 아껴두고 여러 번에 나눠 마시고 싶을 수도 있다.

<목차>

  1. 남은 와인 보관의 핵심은?
  2. 와인 세이버 이용하기
  3. 생수 페트병에 옮겨 담기
  4. 코르크 마개로 다시 막는 방법은?
  5. 미개봉 와인 보관은?
버리긴 아깝고 다 마시긴 애매한 남은 와인
버리긴 아깝고 다 마시긴 애매한 남은 와인

1. 남은 와인 보관의 핵심은?

개봉한 와인 맛이 변하는 건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해 일어나는 산화(oxidation) 때문이다. 산화가 진행되며 와인은 고유의 맛과 향을 잃는다.

다만 디캔팅이란 개념이 있듯, 일부러 시간을 두고 공기와 접촉시켜 숨겨진 풍미를 끌어 올려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섬세한 작업이다. 길어도 3~4시간 이내로 진행한다. 더 오랜 시간 와인을 공기 중에 방치하면 식초처럼 시큼하게 맛이 변한다.

따라서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땐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와 닿지 않도록 진공 상태로 둘 수 있으면 가장 좋다. 또 어쩔 수 없이 공기에 노출 되더라도 닿는 면적이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온 또는 실온보다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산화를 늦출 수 있다.

2. 와인 세이버 이용하기

가장 보편적으로 추천할 보관법은 와인 세이버를 사용하는 것이다. 와인 세이버는 와인병 안을 진공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마개다. 입구에 끼운 뒤 몇 차례 펌프질을 통해 병 속의 공기를 빼내고 남은 와인을 밀봉할 수 있다.

세이버는 스토퍼와 혼용되어 불린다. 다만 병 안을 진공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어떤 이름의 제품이든 크게 상관 없다.(본래 와인 스토퍼는 단지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와인병 입구 마개를 뜻한다. 여기에 진공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와인 세이버다.)

'와인 세이버'로 검색하면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 | 출처 : 쿠팡
‘와인 세이버’로 검색하면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 | 출처 : 쿠팡

이렇게 세이버를 이용해 남은 와인을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까진 얼마간 본래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다. 와인 세이버의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기능의 제품이라면 5만원 이내의 가격에 판매한다. 와인을 곧잘 즐기는 이라면 하나쯤 구비하고 있어도 괜찮을 것이다.

3. 생수 페트병에 가득 옮겨 담기

와인 세이버가 없다면 500ml 생수 페트병 등 작은 보관 용기에 옮겨 담으면 된다. 이 방법의 핵심은 와인을 병 입구까지 가득 채워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공기와 닿는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다.

500ml 이하의 작은 생수병을 이용하면 된다
500ml 이하의 작은 생수병을 이용하면 된다

보관 용기는 꼭 페트병이 아니어도 된다. 병 입구 쪽이 좁은 형태면 가능하다. 가령 남은 와인의 양이 딱 360ml 정도라면, 깨끗이 씻은 소주병에 가득 옮겨 담은 뒤 뚜껑을 닫아 보관하면 괜찮을 것이다. 다만 페트병을 이용하면 남은 와인 용량에 맞게 병을 찌그러뜨려서 입구까지 꽉 차게 채울 수 있어 좋다. 아니면 와인을 개봉할 때부터 미리 보관 용기에 딱 맞게 덜어 담은 뒤 남은 와인을 마시는 방법도 있다.

보관 용기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와인에 다른 맛이 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용기 안에 물기가 있다면 모두 말려 없앤 뒤 옮겨 담도록 하자. 이 방법으론 3~4일 내 기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4. 코르크 마개로 다시 막는 방법은?

가장 간단한 남은 와인 보관법은 코르크나 단순 스토퍼 등 마개로 다시 와인병 입구를 막는 것이다. 만약 하루이틀 지난 뒤 다시 마실 용도라면 이 방법을 이용해도 괜찮다. 오히려 간혹 특정 컨디션의 와인의 경우 개봉한 뒤 하루가 지나고서 맛이 더 좋았다는 평도 있으니 말이다.(모든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단순히 입구를 다시 막는 방법으론 3일 이상 긴 보관 기간을 기대하긴 어렵다.

코르크 마개를 다시 끼울 땐 위아래를 뒤집어 끼우는 것이 쉽다
코르크 마개를 다시 끼울 땐 위아래를 뒤집어 끼우는 것이 쉽다

이 때에도 당연히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김치냉장고 등 잡내가 밸 수 있는 환경은 피하도록 하자.

병은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미개봉 와인은 코르크 마개가 마르지 않도록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땐 병을 세워서 보관해야 공기와 닿는 면적을 줄일 수 있다.

5. 미개봉 와인 보관은?

와인을 구매한 뒤 바로 마시지 않은 미개봉 와인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 링크 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하자.

<이동하기> 미개봉 와인 보관법(와인 셀러 없을 때)(search-how)

댓글 남기기

서치하우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